코로나19로 2년이 넘도록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받은 가운데 교육부는 올초에 학생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발표하였다. 즉, 초등학생의 27%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우울하고, 26%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고생의 12%가 중등도 이상의 우울을 보고하였고 7%가 중등도 이상 불안을 호소하였다. 이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오강섭) 청소년특임위원회에서는 진료실안팎으로 학생정신건강 관련 사업, 활동을 하는 회원들과 자체 역량강화를 위해 2022년 7월3일 일요일 내부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목적은 학교 현장에 정신건강 관련 주요 이슈를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모으고 심층 토의를 하기 위함이었다.
먼저 곽영숙 회원(서울특별시 은평병원)이 워크샵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회의의 문을 열었다. 학생정신건강 당면과제와 전문가, 학회, 정부, 교육부, 교육청 차원에서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또한 학교정신보건사업 모델의 안착 및 확대를 비롯한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과제를 제시하였다.
제1부는 강윤형 회원(서울정신과의원)이 좌장으로 진행한 발제 시간이었다. 첫 번째 발제로 이종화 회원(고려대 안산병원)의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지원 사업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현재 정신건강전문가가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지원하는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 단장으로서 그 현황을 공유하고 전문가 역량강화, 학교와 효율적 연계 및 방문사업의 운영 형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두 번째로는 서완석 회원(영남의대)이 학생자살관련 이슈에 대해 발표하였는데 그동안의 구체적 사례와 대응을 분석하고 학생 관리 체계, 건강한 대인관계, 온라인 활동, 지지체계구축 등 다양한 영역에 있어서 해결방안에 대한 제안과 논의가 있었다.
세 번째는 양수진 회원(광주스마일센터)의 포스트코로나시대 미래교육과 학교정신건강증진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현재 의료보험 체계 안에서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과 어떻게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하고 고위험군 치료로 연결할지 구체적 방안에 대한 제시와 토론이 있었다.
제2부는 이소희 청소년특임이사(국립중앙의료원)가 진행한 지정토론 및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교육부 관련 사업, 위기대응 자문 등 학교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각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는 회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 참여한 전문의들은 권용실(의정부성모병원), 김은지(마음토닥의원), 박준성(두드림정신건강의학과), 김성주(아주대병원), 최지욱(대전성모병원), 김현진(세종충남대병원), 황준원(강원대병원), 이진희(원주세브란스병원), 홍현주(평촌한림대성심병원) 회원 등이었다.
이번 워크샵으로서 소기의 성과는 전문의로서 진료실을 벗어나 교육부, 학교, 학생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회원들의 어려움과 현재 이슈를 공유하고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해결방안과 미래 나아갈 길을 제시하였다는 것이고, 또한 내실을 다지고 상호 지지하는 역할의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교육부와 MOU를 맺은 이후 청소년특임위원회가 학생들의 정신건강리터러시를 증진하는 교육 자료를 교육부의 펀드를 지원받아 개발하여 배포한 바 있고, 현재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를 통하여 교육부 심리지원단 활동, 교사 힐링캠프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특임위원회 이사 이소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