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2-05 09:44 (월)
26차 세계정신신체의학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 고경봉(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26차 세계정신신체의학 학술대회를 다녀와서 - 고경봉(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 대한신경정신의학회보
  • 승인 2022.12.26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제 발표와 함께 3년간 국제정신신체의학회 회장을 마치며 감개가 무량’

 

26차 세계정신신체의학 학술대회가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컨벤션센터에서 97일부터 99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다. 로체스터대학교 의료원은 정신건강의학에서 많이 통용되는 용어인George Engelbiopsychosocial model (생물정신사회적 모형)이 태어난 산실이기도 하다. 학술대회의 주제도 'The Biopsychosocial Model: Past and Future'였다. 아직 코로나가 가시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각국에서 300명 가까이 참석하였다. 다행히 국내에서는 코로나가 다소 감소세를 보여 그 동안 실시된 입국 전 코로나검사가 폐지되어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개회식에는 로체스터시 부시장이 축사를 하였고 마지막 날에는 뉴욕주 상원의원의 격려사가 있었다. 20199월부터 2년 임기의 International College of Psychosomatic Medicine (국제정신신체의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던 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 년 더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역대 회장들 중 최장수 회장이 되었다. 학술대회는 잘 조직되어 있었고 조식, 중식과 함께 회의장 곳곳에 먹고 마실 수 있는 간이식과 음료수가 풍부하게 비치되어 있었다. 회장으로서 첫날에 임원들과 학회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풍이 서린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간단한 집행부 모임을 가졌고, 둘째 날 오전에 개최된 General Assembly (총회)에서는 재무이사의 재정에 관한 보고에 이어 지명위원회에서 추천한 차기 회장, 총무이사, 재무이사에 대한 회원들의 인준, 마지막으로 독일 튀빙겐에서 개최되는 2024년 세계 정신신체의학 학술대회에 관한 설명회가 있었다.

주제발표는 일본에서의 생물정신사회적 모형의 과거, 현재, 미래’, ‘소아청소년의학과 정신의학의 동맹: Kanner로부터 오늘날까지’ ‘아동보건을 위한 생물정신사회적 모형의 실태’ ‘실생활에서 생물정신사회적 접근의 시행: 가족, 유전자, 복합성 및 팀에서의 개인적 진화’ ‘독일에서 생물정신사회의학에 관한 관점과 내가 발표한 ‘Vulnerability and Resilience: Biopsychosociospiritual Perspectives (취약성과 회복력: 생물정신사회영적 관점)'가 있었다. 특히 전 미국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Susan McDaniel 교수가 최근 사고로 우측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도 버팀대에 무릎을 걸치고 일어서서 발표하는 그녀의 강인함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내가 발표한 강의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웃음과 함께 좋은 인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더구나 발표를 마치고 좌석으로 돌아 갈 때 앞서 발표한 Susan McDaniel 교수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내 손을 꽉 잡아 주었다. 이외에도 많은 심포지엄, 워크숍, 구연, 포스터 발표가 있었고, 마지막 날 포스터 시상식에는 전공의와 비전공의 각 5명 모두 10명에게 상금과 함께 표창장이 수여되었다.

목요일 저녁 만찬을 한 곳은 George Eastman 박물관으로 코닥의 설립자인 George Eastman이 살던 저택이었다. 로체스터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주임교수인 이호창교수의 부인, 딸과 친구가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하여 분위기를 돋우었다. 여기서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 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이재헌교수를 만나 반가웠다. 학회장에서는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교수와 일행들을 만났었다.

마지막 날 폐회식에서 이임사를 하면서 3년간의 국제정신신체의학회 회장직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중앙로24길 27 (G5센트럴프라자) 522호
  • 대표전화 : 02-537-6171
  • 팩스 : 02-537-617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준수
  • 발행소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 법인명 : 신경정신의학회보
  • 제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보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권준수
  • 편집인 : 이명수
  • 대한신경정신의학회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한신경정신의학회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npa1945@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