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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천 이사장 이임사
박용천 이사장 이임사
  • 대한신경정신의학회보
  • 승인 2021.1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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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사

 

회원 여러분! 어려운 시절을 지내시며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우울해진 전 국민의 정신건강에 대해 정신과 의사의 임무가 막중해진 시점입니다.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 자신의 건강이 더 우선적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가장 먼저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2년 전 저는 임기를 앞두고 나름 야심 차게 모든 지부 학회와 각 직역을 방문하여 서로 간의 소통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하지만 임기 시작부터 저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청도 대남병원의 코로나 발생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몇몇 회원들의 도움으로 겨우 사태를 수습하였지만, 그 후 모든 일정은 코로나라는 큰 쓰나미에 밀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일정을 소화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학회의 각 위원회 단위로 소규모의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의 각 부처에서도 코로나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학회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학회에서는 위원회별로 특별기동대 방식으로 신속하게 대처하였습니다.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는 정신과 의사들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라는 결과물을 도출하였고, 서로 밀고 당기는 협상 과정에서도 많은 긍정적인 혜택을 받았습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환경이라 우리는 표정 관리를 했어야만 했고 눈치 빠른 정신과 전공 지원생들 때문에 선발 과정에서 즐거운 비명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글로 밝히지 못하는 사정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일하며 학회에 실속을 챙겨 오신 이사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실제로 이번 임기의 이사님들은 제대로 된 단합대회나 식사 자리도 갖지 못하고 줌 회의로 소처럼 일만 하였습니다. 그래도 모두 성실하고 성숙한 분들이었기에 저로서는 만족스러운 2년을 보냈습니다. 감히 운도 실력이라는 공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회원 여러분!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과 의사들의 단순한 모임이 아닙니다. 이것은 저희의 자체 판단이 아니고 외부단체나 외부 직역에 계신 분들의 평가입니다. 외부에서는 우리를 의사단체 가운데에서도 가장 성숙하고 실력 있는 믿을 만한 학회로 대우를 해줍니다. 그런 평가를 대하며 곰곰 생각해보니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만도 훌륭한 정신과 선생님들이 상당히 많으십니다.

이제 저는 배턴을 오강섭 신임 이사장님에게 넘깁니다. 제 임기에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을 깔끔히 정리할 준비가 완료되었고,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프로젝트도 야심 차게 계획되어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축하해주시며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기대하고 다음 회기의 활약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이사장을 지지해주시고 용기를 부어 넣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5~76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박용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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