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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차기회장 취임사
김종호 차기회장 취임사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 승인 2020.12.3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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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1년도 회장을 맡게 된 김종호입니다.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대의원님들과 학회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면서 학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

 

주지하시는 대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국내의 여타 학회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태동기로부터 현재까지 선배 회원님들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현재도 초유의 Corona19 상황에서 지익성 회장님과 박용천 이사장님을 비롯한 집행부가 발 빠르게 대응하셔서 국민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전문학회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보여주셨습니다.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비명에 가신 고 임세원 교수도 그동안 의사자 지정이 거부되다가 지난 9월 10일 드디어 서울행정법원에서 통과되었습니다.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조금이나마 인정받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일이 결실을 맺기까지 수고하신 집행부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온종일 마스크를 낀 채로 일선에서 국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수고하시는 회원님들의 노고 또한 격려해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정신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우리는 환자 치료에서 그러하듯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현상도 건강하게 자각하고 깨닫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갈등뿐만 아니라 사회집단의 갈등에 대해서도 우리의 전문성과 공감력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하는 우리의 책무는 막중합니다.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여러 가지 가슴 아픈 소식을 들으면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려는 기본적인 노력만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이런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는 여기에 우리 학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량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현재 학회는 여러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소신 진료가 위협받고, 중증 정신질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고 임세원 교수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난 8월 우리의 동료 김제원 원장의 비보는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저는 정신의학적 치료가 안전하게 적절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구축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비롯한 학회의 산적된 과제를 회원 여러분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제 마음가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학회 전체를 고른 주의력으로 조망하고 안정감 · 균형감각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회원 서로 간의 갈등과 대립이 있다 하더라도 학회가 모든 것을 포용하고 대화하며, 다양함 속에서도 일관됨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들의 학문적 전문성을 심화하고 주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간의 친목을 돈독히 하고, 회원들과 사회에 많은 지혜와 대책을 제공할 수 있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당장 눈앞의 이익만 추구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인(仁)과 의(義)로, 또 도덕성을 바탕으로 모든 회원들이 일심이 되어 대화로 노력해 나간다면 어려운 문제들도 능히 해결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개개인의 응어리가 풀리고 녹아서 진정한 자기로 살아가는 세상이 되고 세계정신의학의 발전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전문가다운 학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가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종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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