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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천 이사장 신년사
박용천 이사장 신년사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 승인 2021.01.01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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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여러분, 어려운 시절을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부디 전염병에 걸리지 마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임기 출발 시 좀 더 서로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으나 예기치 못한 COVID-19의 창궐로 심란한 1년을 보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학회에서는 행정부와 국회의 여러 부처와 협의를 하며 국민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피력하였습니다. 우리 측의 일방적인 요구만이 아니라 서로 간의 협조를 통해 주고받는 상호관계 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우리가 요구하면 우리도 상대편에게 무언가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는 심리방역이라는 무기가 있었고, 재난 시 전화를 받아줄 자원봉사팀이 있어서 국가의 기대에 부응하였습니다. 역시 학회는 가장 확실한 학문적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쁜 무리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하여 환자들을 부추겨 정신의학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일망타진해버렸으면 좋으련만 세상 구조가 그렇게 되어있지는 않더군요. 끊임없이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데 가끔 뒤통수를 얻어맞기도 하며 때로는 지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2018년 마지막 날 임세원 교수님을 잃었고, 2020년에는 부산에서 김제원 원장님을 잃었습니다. 전주에서도 하마터면 큰일이 될 뻔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세상이 흉포해지기도 했지만, 이 또한 피할 수 없는 세상일이기에 회원 여러분께서는 절대 방심하지 마시고 안전에 늘 신경을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학회 일을 맡다 보니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학회를 도와주고 사회를 위하여 노력하시는 회원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는 역시 의사를 위한 의사라는 사실과 이렇게 선한 의사들이 세상에는 아직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성하고 싶은 점은 그동안 “우리 정신과 의사들도 문제가 많다”라는 말을 아무런 생각 없이 인사말처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무책임하게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우리”라는 말을 써서 정말로 선량한 정신과 의사들을 도매금으로 매도하는 짓이었습니다. 반성할 일이 있을 때는 좀 더 정확히 표현하여 “내가 문제가 많다”라고 하겠습니다.

 

2020년은 정말로 운이 좋게 전문의 고시와 춘 추계 학술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 담당 부서 이사님들의 세심한 주의와 간절한 마음에 하늘이 도운 듯합니다. 2021년에는 춘계학회기간에 PRCP(환태평양정신의학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철저한 방역과 IT 강국의 의지를 담아 hybrid 형태로 국제학술대회의 모범을 보이고자 합니다. 같이 참여하시어 대한민국의 역량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자신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세계가 대한민국을 높이 평가한다는 사실을 이번 WPA(세계정신의학회)의 투표과정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외국의 기대 또한 높아져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변방국이 아닌 당당한 세계적 선두 그룹에 서 있어도 조금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장차 우리나라에서 WPA 회장을 배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젊고 야망 있는 회원들께서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고 국제회의에 발을 들여놓으시기 바랍니다.

 

2021년에는 우리 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즐거움과 기쁨이 조금만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박용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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