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휘 회원 (광명정신건강의학과) 외 7명
제목: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ADHD의 인지행동치료, 제2판 <시그마프레스/321쪽/20000원>
저자: Susan Young, Jessical Bramham
휴대폰이나 지갑을 자주 잃어버리고, 방을 정리하지 못하며,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하지 못하고, 차분하게 기다리지 못하며, 충동적인 구매를 하고, 해야 할 일을 미뤄 어머니나 배우자에게 잔소리를 듣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단지 성실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듣던 사람들 중에도 성인 ADHD로 진단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곤 한다.
일반적으로 소아 ADHD는 나이가 들면서 차츰 나아질 것으로 생각되었고, 실제로 의사들은 부모들을 그렇게 격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ADHD 아동의 2/3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성인이 될 때까지 ADHD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ADHD 진단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분적인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 ADHD를 겪는 사람들은 흔히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서문제를 겪으며, 업무나 공부를 할 때 두서가 없고 실수를 하는 등 기능적인 문제를 자주 호소한다.
이 책은 청소년 및 성인 ADHD의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인 Young-Bramham Programme의 매뉴얼이다. 이 프로그램은 ADHD 증상 완화와 함께 환자들의 기능 개선도 균형 있게 고려하며, ADHD 환자의 단점을 지적하기보다는 가장 큰 강점인 회복탄력성과 기업가 정신과에 치료의 초점을 둔다. 이러한 접근법은 정신건강의학과 외래를 찾은 성인 ADHD 환자와 치료자가 느끼는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