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위원회의 2018년 활동 보고
2018년 12월 27일 고시이사 안석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격의 최소 요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고시위원회에서 지난 몇 년 동안의 시험 결과를 분석하여 해마다 일관되게 이 요건을 기준으로 전문의 자격을 부여해 왔는지에 대해 점검하였다.
먼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최소 핵심 역량으로 국가와 사회에 대해서는 윤리성, 공공성 그리고 스트레스와 외상(재난과 범죄)을; 다른 정신건강전문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근거-기반과 가치-기반의 균형 조망, 리더십과 의사소통능력을; 전문 역량에 대해서는 전문성 유지 자질, 치료동맹, 신경과학과 정신사회의 통합을; 병원과 의원에 대해서는 자문조정, 병원 행정, 직원과 학생의 정신건강을 고려하였다. 이를 통해 일반전문진료, 교과서에 따른 진료, 의학(과학)화 및 친절과 배려를 통한 리더십을 지향하고자 하였다.
일관되게 자격을 부여해 왔는지에 대한 점검 결과 현역 응시생은 약 95%에서 합격한 반면, 재수 혹은 그 이상의 응시생은 약 55%에서 합격을 하였다는 점, 1차 필기시험의 내적일치도가 0.8이 넘었다는 점, 2차 정신치료시험의 평가자간 일치도가 0.7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된다.
2차 정신치료시험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정신치료시험은 1차 필기시험이나 2차 미디어 시험과는 다른 독자적인 분야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둘째, 평가자가 속한 학파에 따른 평균 점수의 차이는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가자가 속한 학파 사이의 일치도 등에 대한 분석 결과 역시 양호하였다. 이는 2차 정신치료시험이 전반적으로 신뢰 있게 치러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며 이점에 대해 회원 여러분의 분명한 인식을 기대한다.
고시위원회에서는 2019년에는 최소 요건의 경계를 신뢰 있게 변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더욱 중요하게는 고시에 투입되는 인적, 물적 자원을 교육 수련을 좀 더 잘 받을 수 있는 자원 마련 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문의 자격시험의 형태와 과정을 재구조화하기 위한 내부에서의 논의를 좀 더 진행하고자 한다. 언뜻 보면 합격률이 99-100%인 다른 전문과 시험에서는 자격시험을 엄밀히 진행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은 이미 이런 노력을 수년 전부터 기울여 와서 교육 수련에 대한 많은 자원을 축적한 상태이고 그렇기에 최소한의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응시생이 많고 합격률도 높은 것이다. 우리 정신건강의학과도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