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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트라우마 치료 지원 경험- 파키스탄 자살폭탄 테러 희생자를 대상으로
해외 트라우마 치료 지원 경험- 파키스탄 자살폭탄 테러 희생자를 대상으로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 승인 2018.10.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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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희, 유한익 회원(재난위원회 소속)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 파키스탄을 방문하여 파키스탄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희생자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 및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사건은 2013년 9월 종교의식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발생하였으며, 두 번의 연속적인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9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44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53명의 고아와 16명의 과부를 남겼다. 사건 발생 후 2년의 기간 동안 사건의 일차적 영향으로 생긴 신체적, 경제적, 공동체의 어려움은 조금씩 해결되고 있으나 그들이 겪는 심리적, 정신적 충격이 지속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지원단체의 요청에 의해 2015년 국내에서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준비모임을 가졌다. 당시 우리는 2014년 세월호 사건을 경험하면서 국제사회 트라우마 전문가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지식공유를 경험하였으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재난위원회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TFT팀을 중심으로 국내 전문가들의 역량도 많이 향상된 시점에서 우리가 배우고 익힌 지식을 기반으로 도움을 연결하고 전달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2인의 정신과 의사 외에 1인의 상담심리학자, 1인의 예술치료사로 팀을 구성하여 2015년 7월에 고아와 과부를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Care Camp에 참여하게 되었다. 

부모를 잃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Children and War Foundation에서 분쟁과 재해지역의 아동청소년을 위해 고안한 Trauma Recovery Technique(Patrick Smith 등, 2013)을 현지 상황에 맞게 수정하여 12세 미만과 12세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정신과 의사 2인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과부들을 대상으로 콜럼비아 대학에서 개발한 Complicated Grief Therapy (Katherine Shear, 2003)를 기반으로 애도 프로그램을 변형하여 적용하였으며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지원하는 대리 양육자나 가족, 친지들 역시 트라우마의 희생자들이므로 모든 캠프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예술치료가 병행되었다. 

2차년도인 2016년의 캠프에서는 3개의 각기 다른 그룹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 그룹은 2015년에 참여했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년도 프로그램의 효과를 나눈 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서 EMDR Integrative Group Treatment Protocol (IGTP; Artigas 등, 2014)을 실시하였으며, 두 번째 그룹은 그들을 돕는 현지 교사와 지도자들, 세 번째 그룹은 외부 지원단체의 선교사 등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교육과 더불어 기초적인 안정화 기법에 대한 훈련을 시행하였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세월호 사건 이후 WHO, 미국, 일본 등의 유관단체의 협조를 받아 본 학회 재난위원회의 교육 활동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던 근거중심의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들이다

이 일을 계기로 파키스탄 내에서도 일반 시민들에게 제공될 수 있는 트라우마 치료와 이를 위한 전문적이고 검증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2018년 4월에 드디어 테러, 인종차별, 종교 갈등, 가난 및 재해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 트라우마 대처를 위한 트라우마 센터 준비를 위한 워크숍이 열리게 되었다. 워크숍은 라호르 소재의 Forman Christian College에서 개최되었고, 대학교수, 기독교 및 이슬람교 종교지도자, 인권단체 및 NGO의   대표 및 실무자, 경찰 및 군대 실무자, 법률가, 테러 희생자 대표 50여 명과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이 워크숍에서 기조강연으로 유한익 회원은 ‘The Experience with All Saint Church after the bombing attack; The effects of the TRT and EMDR-IGTP interventions for the orphans and widows who were traumatized by the bombings’라는 제목으로 2년간의 현지 트라우마 치료 개입 경험을 발표하였으며 조인희 회원은 ‘The importance of national preparedness and establishment of trauma center for disaster related psychological trauma: The experience after a massive disaster in Korea’라는 세월호 사건 이후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파키스탄에 트라우마 케어 센터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제언을 하였다. 워크숍 직후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파키스탄 내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힐링 센터” 설립을 위하여 working group을 결성하였으며 두 회원은 이 모임에 동석하여 향후 정신의학적 측면에서의 자문과 교육분야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국내에서 이러한 해외 트라우마 치료 지원 경험에 대해 학술대회와 집담회 발표 등을 통해 함께 경험을 나누었으며 재난위원회는 국내 재난 지원 활동 외에도 향후 지속적으로 파키스탄 내 트라우마 희생자들을 돕는 국제적 지원 노력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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