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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란원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하며
애란원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하며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 승인 2018.05.1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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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국립중앙의료원, 사회공헌특임위 이사)

   

아직은 쌀쌀한 2월 어느 겨울날 사회공헌특임위의 찾아가는 정신건강증진사업 첫 활동으로 애란원을 찾았다. ‘애란원은 서대문구에 소재한 예쁜 2층짜리 집으로 주로 미혼 임신부와 6개월 미만 산모가 영아와 함께 지내고 있는 미혼모 보호 시설로, 입소자들은 10대 혹은 20대의 어리거나 젊은 미혼모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대표 원장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미혼모들도 종종 입소하는데 관련 지원은 부족하여 여러 후원이나 봉사활동에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고 하였고 의료지원을 근처 보라매병원에서 받고 있는 상태였다. 우리 학회 활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어떤 도움을 드리면 좋을지 여쭈니 대표 원장은 정신건강에 대한 강의가 좋겠다고 하였다.   

                   

애란원 전경

 

그래서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강의를 시범적으로 시작해 보았는데 입소 시설 미혼모들을 만나보니 정신지체, 틱장애, 우울증, 양극성 정동장애 등 기존 질환 군도 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강의는 눈망울을 마주치면서 알아듣기 쉽게 지식을 나누는데 최대한 초점을 두었고 질문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마쳤다. 강의 자료도 준비가 되었고 더 이상 학회의 지원 일정을 미룰 필요는 없는 듯 보였다. 그리하여 전 회원들께 이메일로 자원자를 모집하여 애란원 강의지원단을 일단 꾸렸다. 4월에는 장현채 회원이 강의를 완료하였고, 앞으로 강의 일정도 어느 정도 짜인 상태이지만, 아직 8, 10, 11월에 자원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장현채 회원(경희궁삼성정신건강의학과)
장현채 회원(경희궁삼성정신건강의학과)

 

사회공헌특임위의 찾아가는 정신건강증진 사업 활동은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지속되고 정신보건서비스 이용률이 약 5분의 1(2016 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 여전히 낮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국민들에게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을 낮추고 인식을 긍정적으로 심어주는데 일조하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활동 전 전문의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약 106명의 회원이 응답을 보내주었고 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하고 좋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찾아가는 강의를 가고 싶은 선호 대상은 1위가 대학생 및 청년으로 나타났고, 2위가 주부, 여성, 임산부, 3위가 기업, 직장인으로 나타나 선호 대상을 사업의 우선 목표군으로 잡을 예정이며 특히 표준화된 강의 배포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 활동 시에는 반드시 강의 자료 지원이 동반될 예정이다. 강의가 필요한 곳과 강의를 할 수 있는 회원을 매칭함으로써 전문성을 가진 우리 회원의 활동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 피드백도 많았지만 기관에서 비용을 대어야 하는 부분을 우리 학회가 무조건 봉사 형식으로 지원하는데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 우선적으로 취약계층이나 기관을 중심으로 수요를 발굴하여 우리 회원을 연결하는 활동과 일반인 대상 학회 주도의 대국민 강연으로 나누어 두 가지 트랙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향후 계획은 미혼모 가족 협회와 살레시오 청소년센터를 방문하여 수요 파악을 한 후, 찾아가는 강의 혹은 상담을 하실 지원단을 꾸릴 예정이다. ‘미혼모 가족 협회는 아이를 입양시키지 않고 양육하는 미혼모들의 네트워크 단체이고 살레시오 청소년센터는 범법 혹은 불량 청소년들을 6개월간 위탁 보호하는 시설이어 우리 회원들의 손길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으로 우리 회원들의 강의 및 상담 역량 강화와 사회 참여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설문조사에 동참하여 주시고 사회공헌활동에 자원해주신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제 시작일 뿐이니 앞으로 더욱 많은 관심과 회원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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