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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천 이사장 취임사
박용천 이사장 취임사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 승인 2020.02.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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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군입니다”

이사장 박용천
이사장 박용천

자랑스러운 회원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회원님들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2년 전 회원님들께서 2020-2021 학회 이사장으로 선출해주셔서 저는 차기 이사장으로서 2년간 이사장 준비 작업을 마치고 이제 비장한 심정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하려 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인생의 숙제를 다 마치고 이제는 감사하는 심정으로 봉사할 일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의미 있는 결과물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화려한 말잔치보다는 실질적으로 우리 모든 회원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늙은 말이 길을 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봉직의, 개원의, 교수직 등 각 영역을 거친 저의 경험을 살려서 우리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학회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간 우리는 수많은 적들 앞에서도 서로 통합하지 못한 때가 있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부끄러운 고백을 합니다. 봉직의 시절에는 나보다 돈을 잘 버는 개원의를 시기 질투하였고, 개원의 시절에는 세상 물정도 모르고 잘난척하는 교수들이 꼴 보기 싫었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은 누워서 침 뱉기였고 결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 화풀이였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순전히 저의 해결되지 못한 무의식적인 적개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회원 중 일부는 문제가 있지만 십중팔구 대부분 우리 회원들은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 마땅한 분들입니다. 하지만 분노사회로 돌입한 현재의 대한민국은 정신건강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우리 회원들에게도 함부로 돌팔매질을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문제를 우리에게 투사하며 감히 우리에게 투사적 동일시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그들의 물귀신 작전에 말려들지 말고 의연히 우리가 할 바를 하면 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도 사람인지라 현재의 우리 상황에 분노와 억울함을 느끼며 화를 내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 아군이라는 것입니다. 아군끼리 서로를 공격하는 것은 망하는 첩경입니다. 우리가 진료실에서 자주 대하는 대다수의 정신병리가 심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지요. 

우리 서로가 믿고 지지해주는 학회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혹시 문제가 생기면 각 지부학회를 통해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임원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수많은 어려움과 맞닥뜨릴 갈등을 헤쳐 나갈 때 맨 앞에서 일하는 저희 임원진들이 혹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격려하고 조언해 주십시오. 모든 정신치료의 바탕은 “지지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 이왕이면 임원진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지해주는 기쁨 또한 있을 것입니다. 그 길만이 우리 모두가 사는 길입니다. 

모든 임원들을 대신하여 회원 여러분께 새해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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